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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17 (월) 16:11
ㆍ추천: 0  ㆍ조회: 1819      
합천군의회는 지금 ‘한지붕 두가족’


남의 눈을 의식해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쓰는 커플을 ‘쇼윈도 부부’라고 부른다.

이들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때문에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여 공개적인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부부로 행세하지만 개인적인 대화나 부부관계는 물론이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전혀 없는 부부이다. 사실상 ‘한지붕 두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지금 합천군의회가 딱 그런 모습이다.

사실 합천군의회 내 갈등은 쇼윈도 부부의 그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의회 의원실과 대화방은 현 김성만 의장과 전 허종홍 의장의 의원들이 둘로 완전히 나뉘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심지어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차량 이동도 따로 하고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조차 하지 않는다.

올해 들어 군의회가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후반기 원구성때부터이다. 김성만 의원과 이용균 의원간의 선거에서 김성만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과 함께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도 소위 김성만계가 독식하면서 감정의 골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선거로 전체 군의원 11명 중 새누리당 소속 10명의 의원들이 각각 김성만계와 허종홍계로 완전히 쪼개졌으며 이후 상호비방, 편 가르기, 감정 대립 등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 와중에 공석중인 부의장 선출를 두고 양측간의 벌어지는 신경전을 보면 한솥밥을 먹는 동지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 한 목소리로 외쳤던 주민의 복지향상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던 그 약속은 결국 헛구호로 그치면서 지역주민의 실망과 불신을 자초하게 됐다.

합천군의회는 군민들은 안중에 없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본분을 망각하고 볼썽사나운 감투싸움만 보인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이 입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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